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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네요,
예뻐서 덜컥 가져왔어요. 출처 밝힙니다.

이미지출처: http://acmeindustries.ro/index.php?/typo/lette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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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 않은 신발을 꾸겨 신느라 아픈건지도 모른다.

좋아보이기는 하나 신어보지 못해 알 수 없었고
신어보았으나 이미 부어버린 발 탓에 작은지 큰지 무딜뿐이고
그냥 보기만 하고 넘기기에는 '곧 품절'이라는 말에 맘이 걸리는
진열장의 신발처럼.

물집이 터지고 고름이 나와도 '길들이면 나아질거란' 위안으로

질질 끌고 다니는 신발처럼

어쩌면 사람도 닮아 있는지 모르겠다.
자꾸만 엇갈리는 우리의 모습이 이 같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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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흑흑- 자꾸자꾸 엇갈리면 슬퍼요.
    이 글 정말 좋네요~ 티아이피님이 직접 쓰신건가요?
    와~ 글솜씨가 대단하셔요 ^^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또...
    남은 연휴 신나게 알차게 보내세요 ^^

    2009.12.26 0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울곰님은 베스트북마크 어워드 수상하셔야겠어요.ㅋㅋㅋ 볼 것 없는 제 블로그에 자주 들러주셔서 고마워요~. 포토에세이는 제가 글쓰는 공간이에용.

      2009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 마지막까지 즐겁게 보내시길!

      2009.12.27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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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누군가로 인해 가장 마음 아픈 애린 기억들.
헤어짐 끝에 가장 많이 나한테 영향을 끼쳤던 사람.
그런 것들.



모두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
너무 상대적이라 내가 사랑이라 느껴도 상대는 집착이라 느낄 수 있고
내가 사랑이라 느껴도 상대는 그만 끝내주길 바라는 지리한 감정일 수 있고
내가 사랑이라 느껴도 상대는 고맙지만 감각없는 전율일 수 있는.



아무리 힘들었고 좋았고 어떻다 말이 많아도
시간이 흐르고 마음에서 몸에서 멀어지면 잔잔히 잊혀지는 '사랑'.

내 옆이 공허할 때 더 애잔하게 생각나고 더 미화되고 더 애틋해지는 '사랑'.



그래서 불멸이라 말했다 소멸이라 말하고
영원하다 말하다 존재치 않는다까지 폭 넓게 불려지는 '사랑'.


어떻게 정의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의 그 많은 문학과 노래,
그 외의 모든 분야에 걸쳐 가장 많이 언급되는 주제.

사랑-. 정의할 수 없는 가장 존귀하고 가장 의미없는 그야말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애증의 느낌'과 비슷한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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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해서 헤어졌든 아니든 헤어짐 자체에 대한 아픔에 슬퍼하기보다
왜 그런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는지 생각하고
한 가지 내게서 배우고
또 한 가지 그 사람에게서 배우고
사랑에게 배우면,
그저 아픔이 청승으로 끝나지 않고 더 멋진 사랑을 준비하는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줄거야.

이별을 고하는 차가워진 마음때문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손을 내미는 상대의 손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면,
미지근하게 '가슴 아프지만 헤어져야만 하는 이유'를 대든
따끔하고 냉정한 한 마디로 '정을 뚝 떼어내 버리든' 자유지만
내 한 마디가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을 지는 충분히 생각해줘야
그 동안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알량한 배려하는 (척했던) 말들 때문에 더 큰 상처 받을 수도 있고

냉정히 잘라낸 내 말 한 마디에 억장 무너지며 자신감 잃을 수 있는
상대에게-

어떻게 이별을 전할지는 그 동안 그 사람을 알아간 자신이
제일 잘 알 수 있을거야.

어찌됐든- 헤어짐이란-

그 기간이 얼마나 되었든 아픔을 참아내야만 하는 일정 기간을 선사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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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큰 배신감도,
곧이 곧대로 해석했다며 나의 아둔함에 한탄하던 후회도,
두 번 겪지 못할 감격의 순간이라며 떨었던 설레임도,
결국 지나고 나면


얼굴 발그레지는 낯부끄러운 기억이 된다.


무던함에 중화되어 남이야기 하듯 되씹으면서 그땐 그랬다며,

그땐 그게 최고인 줄 알았고 끝인 줄 알았다며.


그래서 그렇게 절박했고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합리화로
현재를 위로하고 흉한 기억도 미화시킨다.


그렇지 않고는 그 시간을 그렇게 힘겹게 보낸 내가

너무 안타까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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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쿨!' 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퍼졌다.

이때부터다.
가슴 뜨거운 여자들이 힘들어진 것이.
미련 많고 질퍽이는 '짐짝'이 되버린 것이.

10년 전만해도 달랐다. 그 시절 30대 남자들은,
맞벌이를 쪽팔려 했다. 그리고 그들은,
독립적이고 (드세고) 돈 잘 버는 (남자의 벌이를 숨기고 싶은) 여자보다
사랑스럽고 (내가 잘 컨트롤 할 수 있고) 현명한(사회 생활은 안했어도
세상물정은 잘 파악하는) 여자를 선호했다.
그래서 그들은 가슴 따뜻한 여자들을 좋아했다.
그녀들은 쏘 쿨! 하진 못했지만 일생을 바쳐 자신을 뒷바라지 해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시대는 변했고 나는 그런 고전적인 여자와 쿨한 여자의 사이에서 나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했다.

어릴적 내가 보아온 성인 여자들은 가족을 품고 희생도 하며 따뜻하지만 정작 그들의 삶 속에서
상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었고
어른이 된 후 내게 요구된 여성상은
독립적이고 경제적 능력도 있으며 똑 부러지는 쿨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일명 고양이 같은 여자랄까?



성장은 고전적으로, 자아확립은 현대적으로 마무리지어야 하는 즈음에서, 나는 혼란기를 겪었다.
젠장, 이미 마음은 뜨끈해져버린 것이다. 내친 김에 신파극도 찍어버렸다. 극의 마무리에서 내가 배운 것은,


<좋아도 많이 표현하면 안되고, 안심할 때가 최고로 긴장할 때며,
백 마디 사랑한다는 말도 헤어지자는 말 한 마디에 무기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자가 불쌍했다.
죽도록 사랑해서 죽도록 표현하면 죽도록 슬프게 실연당하는 여자가.
죽도록 사랑한다고 죽자살자 매달리면 끝내 원하는 여자를 쟁취해버리는 남자가 얄미웠다.
잡은 물고기한테 떡밥 안 준다는 시쳇말에 왠지 죽었다 깨어나도 나는 물고기를 낚는 어부는 못 될 것 같아서.
그래서 나는 이왕이면 멋진 어부에게 잡히기 위해 '연애고수'들을 따라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밀고 당기는 것인가?
이렇게 하는 것이 쿨한 것일까?

이리 저리 연습하며 얻은 것은 '나한테 정신을 쏙 빼게 할 테크닉'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했을 때 보다 더 깊은 상처였다.
소유하고자 했던 것이 끝까지 내 것이 되지 않았을 때의 허탈감, 배신감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쿨한 여성은 타고 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미 쿨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하지만 쿨해지려는 순간 이미 마음과 행동이 따로 노는 괴로움을 감당해야 한다.

분명 연애에는 밀고 당기기가 필요하다. 쿨한 것도 필요하다. 이미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 할지라도 되도 않는 쿨한 척은 말리고 싶다.
머리로 연인을 소유하려는 노력이 그만큼 커다란 사랑으로 다가오지 않기에.
마음이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기에.

사랑이 어떻게 쿨할 수 있는가.
사랑이 어떻게 한 줄기로만 뻗어간단 말인가.

잔 가지 다 치고 뿌리째 뽑았다고 생각해도 불쑥 불어대는 바람 한 줄기에도
꽃씨를 날려 새 싹을 틔울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것이 사랑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내 눈을 몽땅 가리고 그/그녀의 단점까지 모른척하며 지내지 않나.

질퍽이는 사랑이 미련해 보일지라도 상대에게 끈적임을 남기고
뜨거운 사랑이 타오르면 남는 건 재뿐, 후회는 없는 것이다.

쿨한 사랑이 쿨하게 끝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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