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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사랑해봤냐'는 질문에 서현이 답하길,

"그런데 좋아하는거랑 사랑한다는 거랑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어요. 뭐가 달라요?"

 

라고 했다.

 

실은, 나도 그 나이때 그랬다.

아주 많이 좋아해 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사랑해본 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 거다.

 

왠지, '첫 사랑'이라는 앓음이 없는 삶은

초라해보이고, 건조해보여서

나는 그때의 ‘아주 많이 좋아했던’ 그 기억에

첫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그리고, 이렇게 자랑했다.

"내 첫사랑은…!"

 

아직 연애를 시작해보지도 않은 그들에게

훈장을 달은 것 마냥 말이다.

 

돌아가기만 해도 좋을 그 풋풋한 시절,

한 살 두 살 나이 들어가는 나에게 이른 조급증을 느낄 그 시절,

나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

 

아끼는 것을 아낀다고 거듭 말하면

아끼는 마음도 엷어진다는 것을.

 

그래서, 더는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가끔 나의 연애영웅담(?)을 쏟아내고픈 욕구가 치밀 때는

타협하듯 흘려보내긴 했지만.

 

 

지금도 내가 첫사랑, 사랑을 했었나에 대한 확신은 들지 않는다.

다만 없을 수도 있지만 없으면 허전한 대학교 졸업장 처럼,

첫사랑의 꼬리표를 달아 놓는 기억 하나 쯤은 두고 싶어

그리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건 첫사랑이었다고. 사랑이었다고.

 

 

사랑이었건 아니었건 그건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그 마음에 집착도 있었다는 것이다.


 

집착 없는 사랑이, 어디 있겠냐마는.

사랑 아닌 집착이었을 뿐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슬프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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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아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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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문서는 매우 나를 위해 전체 사용하는 것입니다! 난 당신이 블로그에 노력을 많이 넣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블로그에 감시 덕분에 노력하겠습니다

    2011.12.30 2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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